23일 밤 전남 목포항 여객선 부두 씨월드고속훼리호 선상에서는 무안과 신안 등 목포 인근 소년소녀 가장과 외국인 근로자 등 380여명을 초청한 선상음악회가 열렸다. 목포_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을 운영하는 목포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61)회장이 마련한 특별 무대였다.
음악회에서는 해군 군악대 연주와 마술, 비보이 공연, 장기자랑 등이 열렸고 참가자에게는 상품과 장학금이 전달됐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검사들이 참석해 외국인 노동자 상담시간도 가졌다. 이 회장은 소년소녀가장 등을 위로하기 위해 3,000여 만원의 사비를 냈다.
대구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39년째 살고 있는 이 회장은 근해상선, 국제해운 등의 해운업체 최고경영자를 거쳐 7년 전 목포씨월드고속훼리를 설립했다.
예전부터 10여명의 불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온 그는 회사 설립과 함께 본격적으로 소년소녀가장, 보육시설 청소년, 노인 등 이웃 돕기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 회장은 “목포가 제2의 고향이고 삶의 터전이다 보니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목포=박경우 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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