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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투자 방법·시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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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투자 방법·시점 따라 수익률도 '천차만별'

입력
2007.07.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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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사의 홍보지나 각종 광고에 게재된 수익률을 보고 펀드에 가입했다가 크게 낙담하는 경우가 많다. 정작 가입 이후에는 광고나 홍보를 통해 알려진 수익률과 펀드통장에 찍힌 자신의 투자 수익률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방식과 기준시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투자를 시작한 데 따른 결과다.

펀드의 수익률을 발표할 때에는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 투자 방식(일시에 투자자금을 납입하는 투자방식)이 기준이 된다. 만약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를 해 왔던 투자자의 수익률은 발표된 펀드 수익률과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시장상황에 따라 적립식 투자자의 수익률이 거치식 투자자보다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 투자 기간 동안에 주식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면 거치식의 수익률이 적립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 반면에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브이(V)자 형태의 흐름을 보였다면 적립식 투자자가 거치식 투자자보다 더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기준시점에 의해서도 큰 차이가 발생 할 수 있다. 2005년 연간수익률이 123.68%에 달하는 놀라운 수익률을 달성했던 펀드가 있었다. 만약 이 펀드에 1월초에 가입한 사람은 연말까지 123.68%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그러나 3월초에 가입한 투자자의 연간수익률은 45.86%라고 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보였다. 비록 투자시점이 두 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투자를 시작한 시점의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률 차이는 크게 달라지게 된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높다고 하는 펀드에 마음이 끌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매력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펀드라고 해도 투자방법이나 투자시점의 차이로 인해 펀드 수익률 차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단기에 고수익을 내고 있는 펀드 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관계없이 꾸준하게 상위권에 포함되는 펀드인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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