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가수 윤복희가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미니스커트가 올해로 꼭 40년이 됐다. 미니스커트, 미니원피스가 거리를 휩쓰는 있는 올해 여름, 초미니 유행에 가장 열광하는 세대는 누굴까. 의외로 20대도, 30대도 아닌 40대의 중년 여성들이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로 미니스커트를 구매한 여성고객의 연령층을 분석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0대 여성이 전체의 32.7%를 차지해 30대(30.5%), 20대(21.4%) 여성보다 많았다.
지난해까지 미니스커트의 주 고객은 30대였으나 올해 들어선 40대로 바뀌었다. 2005년에는 30대(35.7%)와 40대(26.2%)가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었다.
40대 중년 여성들의 미니 열풍은 '젊어진 중년층'이 패션 연령 파괴를 선도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몸짱' '웰빙' 트렌드를 타고 자기 관리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중년 여성들이 20대 못지않은 몸매를 만들어 튀고 과감한 패션 스타일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40대 이상이 입는 미니스커트는 20~30대가 주로 입는 30㎝ 길이의 나노미니 대신 무릎 위 10㎝ 정도의 얌전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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