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청약가점제 도입으로 부양가족이 적은 신혼부부나 30대 무주택자들의 아파트 당첨이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8월 분양되는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물량에 청약을 하는 전략을 세우면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길 수 있다.
청약가점제 시행 전이라 당첨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저렴하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택지지구에는 교통망이 확충되고 편의시설과 교육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들어서 당첨되면 만만찮은 시세 차익도 남길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받는 지역은 용인 흥덕지구다. 디지털 시범도시로 조성될 흥덕지구는 북쪽으로는 광교테크노밸리, 남쪽으로는 영통 신시가지와 연결돼 있어 수도권 남부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동원개발이 다음 달 용인 흥덕지구 2-6블록에 116㎡(35평)형 7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고, 호반건설도 흥덕지구 AB1블록 109㎡(33평)형, 112㎡(34평)형과 AC14블록 155㎡(47평)형에서 임대(10년 후 분양전환)와 일반분양 아파트를 합쳐 76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종합건설도 499가구를 선보인다.
국민주택 규모라 청약부금 또는 전용면적 85㎡(25.7평)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1평)당 1,000만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주 진접지구에서도 8월 중 6,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신도종합건설과 신영을 제외한 반도건설, 신안, 금강주택, 경기지방공사 등 5개 업체는 전용 85㎡ 이하 소형 아파트를 공급해 신혼 부부들이 노릴 만 하다.
다만 소형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10년 동안 전매가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경기지방공사 물량만 청약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청약 예ㆍ부금 가입자 대상이다. 분양가는 3.3㎡당 700만~800만원으로 예상된다.
용인 보라지구에서는 일성건설이 '일성 트루웰' 타운하우스 88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4층, 6개 동으로 지어지며 142~195㎡(43~59평)형으로 구성된다. 한성CC, 88CC, 수원CC 등 골프장과 국악당, 민속촌 등이 인접해 있고,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한 3.3㎡당 1,100만~1,2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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