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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300' 300명 전사의 기적… 어디까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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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인사이드] '300' 300명 전사의 기적… 어디까지 진실?

입력
2007.07.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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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만화가 프랭크 밀러가 그린 만화 ‘300’은 기원전 480년 그리스의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수 만 명의 페르시아 군대에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테르모필레 전투로 알려진 이 이야기를 잭 스나이더 감독이 영화로 옮긴 ‘300’(사진)은 만화처럼 강렬한 색감과 충격적인 영상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에서 국내 출시한 DVD에는 역사적 사실과 영화 속 허구를 알기 쉽게 설명한 ‘300의 사실과 허구’라는 부록이 들어 있다. 이 부록을 보면 실제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대표적인 영화속 허구는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 왕이 거대한 늑대를 죽이고 왕이 되는 대목. 이 부분은 원작 만화가인 프랭크 밀러가 지어냈다. 실제 레오니다스 왕은 이복형이 미쳐서 자살한 뒤 왕위에 올랐다.

스파르타 전사들을 향해 돌진하던 커다란 코뿔소도 허구다. 당시 페르시아 군대에는 코뿔소가 없었다.

실제 역사를 사실대로 묘사한 부분 중 믿기 힘든 부분은 정치를 위해 의회 의원과 동침하는 왕비의 이야기다. DVD 부록에 보면 스파르타 여인들은 실제로 성을 정치적 무기로 곧잘 사용했다는 역사학자들의 증언이 나온다.

아울러 영화나 원작 만화에 등장하지 않는 가려진 진실도 흥미롭다. DVD 부록에 참가한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스파르타 전사들이 싸움 기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생산활동에 종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파르타에는 헤일로타이로 불리는 25만명의 농노가 있었다. 스파르타인들은 1인 당 15명의 노예를 거느리고 있었던 셈이다. 덕분에 스파르타인들은 군사 훈련에 열중해 당시 최강의 군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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