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갈 때는 IC신용카드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최근 여행객들이 영국과 아일랜드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 IC(집적회로) 칩이 들어간 신용카드를 사용하려다 비밀번호가 저장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사용이 거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카드 가맹점에선 카드 사용을 위해 서명을 받는 통상적인 방법 대신 IC카드에 저장돼 있는 비밀번호를 인증하는 방법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카드의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Chip & Pin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IC카드의 비밀번호 확인을 의무화하고 있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부분적으로 이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카드 사용자는 신규 카드를 받은 뒤 자동응답전화(ARS)나 인터넷으로 비밀번호를 등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IC카드 자체에 비밀번호가 저장된 경우는 드물다.
카드에 비밀번호가 없으면 서명 방식으로 본인을 확인하는 가맹점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인터넷 거래, 현금입출금기(ATM)를 통한 카드 거래는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IC카드 내 비밀번호 등록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분증을 갖고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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