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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美 대선 판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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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美 대선 판도 흔들까

입력
2007.07.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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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대선주자 TV 토론회가 23일 처음으로 ‘유튜브(YouTube)’ 방식으로 치러졌다. 일반 유권자들이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대선 주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및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등 8명의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언론인이나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 대신 일반인들이 인터넷에 올린‘동영상 질문’에 답했다.

CNN 방송과 함께 이날 토론회를 공동 주관한 유튜브 측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려진 3,000여개의 질문 중 39개를 선별했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이벤트성’이 강했다는 비판에 대해 “유튜브의 질문들이 대선주자들의 답변 보다 더 가슴을 찡하게 했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면 때문에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며 “토론회의 주도권이 온전히 유권자들에게 되돌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토론회에 대해서는 내용의 진지성과는 별도로 선거에 미치는 인터넷의 막강한 영향력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뉴욕타임스는 이를‘블로그 시대의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라크전에서 자식이 희생된 아버지, 동성애자 커플, 유방암으로 투병중인 여성 등 다양한 부류의 동영상이 선보였다. 어떤 유권자들은 교육용 카드를 소품으로 사용하거나 닭 모양 분장을 한 채 질문하기도 했다.

이라크철군, 교육제도 개선, 인종 갈등, 동성애자 결혼 등이 주제로 다뤄진 토론회에서 부동의 선두 주자인 힐러리 의원에 대해 나머지 7명의 주자들이 협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힐러리 의원은 실제 거의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첫 질문이 ‘다른 주자들과의 차이가 뭐냐’는 것이었는데 8명의 주자들은 답변 뿐만이 아니라 시종일관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바마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만나기를 거부해온 북한 이란 쿠바 등과 같은 국가들의 지도자들과도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도 9월 17일 유튜브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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