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악플에 대해 “자기만의 만족을 위해 숨겨진 공간을 이용하는 비겁한 행위”라며 “특히 국익에 반하는 행위 등은 처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악플과 관련, “처음엔 피랍자들이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 무리하게 아프간에 들어간 것과 단순한 종교적 견해 차이에서 비판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호응하는 그룹들이 늘어나면서 극단으로 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이전에 올린 글보다 자극적이어야 관심을 받게 되는 만큼 더 과격해지고 행동으로까지 옮기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며 “문자화하면 생각도 바뀌게 되므로 글을 작성한 사람이나 댓글을 다는 사람 모두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매사 자신감이 없고, 심리적 열등감 등으로 위축돼 있는 사람들이 주로 악플을 단다”며 “숨을 수 있는 공간에서 평소 내재돼 있던 공격성을 무차별적으로 발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공간을 감정의 배설구로 이용한다는 얘기다. 그는 “청소년들은 깊은 사고나 판단 없이 생각나는 대로 일종의 재미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시영기자 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