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아시아 금융 벨트' 구축을 선언하고 나섰다.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아시아권을 두루 잇는 현지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박해춘 행장은 23일 중국 쑤저우 지점 개소식을 가진 뒤 중국 지역 점포장 회의를 열고 "인수ㆍ합병(M&A)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중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바레인, 카자흐스탄 등을 연결하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국 내 5번째 점포인 쑤저우지점 개설에 이어 연말까지 중국 현지법인인 '중국우리은행'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칭다오, 톈진, 난징 등 국내기업 진출 지역과 조선족이 많은 선양, 하얼빈, 옌볜 등 동북 3성 주요 지역으로 점포망을 확대해 2012년까지 53개의 점포망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두바이,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등 진출 유망지역 13곳을 선정해 지역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M&A나 지점 개설 등을 통한 영역 확대를 준비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벨트 구축을 통해 해외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며 "한국계 기업이나 교포 대상 영업에서 탈피해 현지화 영업 위주로 전략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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