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세스TV라는 채널 이름에서 드러나듯 ‘성공’이란 키워드로 케이블TV 업계에서 새로운 방송장르를 개척하겠습니다.”
홍승신(47) 공동대표는 한국일보 계열사 편입과 동시에 석세스TV를 본격적인 성공 전문 방송 채널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대인의 최대 관심사인 성공에 대한 콘텐츠를 개발, 방송함으로써 기존 경제 채널과 차별화한 채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순표(62) 공동대표도 “전국 77개 지역 112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통해 방송되고 있는 석세스TV를 한국일보사의 브랜드 가치, 인적 인프라 등과 결합시켜 복합멀티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석세스TV가 전략적인 시청 대상으로 삼는 이들은 오피니언 리더와 성공을 꿈꾸는 시청자이다.
홍 대표는 “사회 지도층의 성공 노하우를 시청자가 공유할 수 있는 사회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한국일보사의 인쇄, 인터넷 매체와 연계해 개인 및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성공 전문 채널은 우리나라가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석세스 텔레비전(Success Television)과 일본 오마에 켄이치의 Bi 등은 인터넷에서 VOD(주문형비디오) 강의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반해 석세스TV는 케이블TV의 오락성을 살려 세계적 명사와 역사 속 지략가의 성공담을 드라마로 풀어내고, 성공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현대에 맞는 성공 전략을 분석, 도출해 낸다.
이를 위해 자체 프로그램 제작 비율을 40%까지 높이고 채널 시청자 도 현재 900만에서 1,400만 명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석세스TV 부설 성공연구소에서는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CEO 포럼을 개최해 인적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온ㆍ오프라인 성공 강좌, 카운슬링 프로그램 등을 개발한다.
홍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국내 케이블TV 시장이 개방될 경우 영화, 만화, 스포츠 등 미국 콘텐츠 위주로 방송해서는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며 “한국의 역동적인 성공 모델에 관심이 높은 중국과 동남아 등을 겨냥한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에서 경쟁력이 있는 매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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