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증시 2,000 시대/ "투자·기업실적 호조… 장기랠리로 가는 또 다른 시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증시 2,000 시대/ "투자·기업실적 호조… 장기랠리로 가는 또 다른 시작"

입력
2007.07.25 14:14
0 0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한결같이 코스피 2,000 돌파를 "한국 증시가 이제 이머징 마켓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 펀드 중심의 간접투자가 활성화 되면서 경기와 크게 상관없이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등 수급이 안정된데다 기업실적도 좋아지고 있어 미국의 다우지수처럼 향후 수년 간의 장기랠리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2,000 시대 원동력과 의미

리서치 센터장들은 2,000 돌파의 가장 큰 요인으로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세계 경제 호황 ▦국내 기업의 실적 회복 등을 꼽았다. 또 앞으로 주가 2,000 시대는 그 동안 한국 증시를 좌우했던 외국인이 아닌 국내 기관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센터장은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다 파는데도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로 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향후에도 국내 기관들이 풍부한 펀드자금을 무기로 주식 시장의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센터장은 "국내산업이 그 동안 성장세를 구가했던 IT뿐 아니라 조선, 철강 등 전통 굴뚝 산업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가는 등 산업구조가 탄탄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주가 어디까지

전망은 조심스러웠지만 센터장들은 주가가 짧은 기간동안 너무 가파르게 올라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입을 모았다. 하반기 주가 최고 전망치는 2,000~2,300이었고 조정폭은 고점 대비 10~15%선이었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센터장은 "85년 이후로 종합주가지수가 6개월 이상 오른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과열양상"이라며 "3분기에 고점이 나온 뒤에 4분기에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교보증권 임채구 센터장은 "금리 인상에 유가도 상승국면이기 때문에 조정 없이 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래에셋 이 센터장은 "기술적 조정은 하반기에 한번 정도 오겠지만, 5년간 상승분에 대한 조정은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10여년에 걸쳐 2,000에서 1만까지 장기랠리를 펼친 미국처럼 한국증시도 길게 보면 장기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교보증권 임 센터장은 "미국 일본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이 가장 많이 쌓였던 시기에 주가가 폭등했다"며 "우리나라도 현재 베이비붐 세대(40~50대)가 인구 구성상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은행저축과 부동산이 매력을 잃은 상황이어서 돈이 증시으로 몰릴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투자 변수

앞으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요인으로는 ▦금리인상과 유가상승 ▦중국의 긴축정책 ▦엔케리 트레이딩 자금의 청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문제 등이 꼽혔다.

현대증권 서용원 센터장은 "중국 정책당국이 과열 예방을 위해 고성장 기조를 수정하거나,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공급조절로 급등한다면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 이 센터장은 "고유가는 자원 빈국들이 저개발국가를 상대로 한 활발한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양종금 서 센터장은 "금리인상은 경기확장 국면에서 경기 조절차원의 조치이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본은 워낙 저금리라서 만약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엔케리 트레이딩 자금 청산으로 이어져 주가 상승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