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쿠르드족 젊은이들이 LG전자에서 첨단 정보기술(IT) 연수(사진)를 받고 있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선발된 대학생 30명이 15일부터 2주 일정으로 LG전자 평택 러닝센터에서 IT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LCD TV, 노트북 등 주요 제품 설계 및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배우는 한편, 평택 휴대폰 생산라인과 디자인 연구소, 서울 여의도 본사 LG트윈타워 사이언스홀 등을 견학하고 한국문화도 체험한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북부, 터키, 아르메니아, 이란 등에 흩어져 살고 있는 소수 민족으로, 자체 언어와 문자는 있으나 아직 독립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LG전자가 2월 세계 최초로 쿠르드족 언어가 지원되는 휴대폰을 이라크 쿠르드족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에서 출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행사장에 나온 쿠르드족 자치정부 바르자니 총리가 이라크 젊은 인재들이 한국의 IT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LG전자의 지원을 요청한 것.
LG전자는 다음달에도 30명 규모의 2차 IT 연수를 계획하는 등 연말까지 모두 100명의 이라크 대학생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수에 참가한 카시프(23)씨는 "한국 IT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어서 배울 게 많다"며 "다른 쿠르드족 친구들에게도 연수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