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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정보국장 부시 말도 '콧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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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가정보국장 부시 말도 '콧방귀'

입력
2007.07.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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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고문금지 행정명령에도 불구, 미 정보당국이 고문을 위협하는 심문기법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크 맥코넬 미 국가정보국장은 22일 NBC 방송에 출연, 부시 대통령이 20일 서명한 고문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설명하면서 “미국은 고문을 자행하지 않으며 행정명령이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문 위협을 암시함으로써 테러 용의자들로부터 무고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언급해 문제가 됐던 강력한 심문기법을 계속 사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맥코넬 국장은 “심문기법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며 이는 고문이 아니며 효과적인 심문 수단일 뿐”이라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통해 불안감을 느끼게 만들고 이를 통해 얻어낸 정보가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맥코넬 국장은 그러나 고문금지에도 불구, 물고문 의혹을 감추기 위해 정부가 사용하는 애매한 표현인 ‘물에 태우기(Waterboarding)’등의 수법을 계속 사용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인권단체들은 부시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논란이 됐던 핵심적인 사안을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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