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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3명' 탈레반에 피랍/ 탈레반 "한국인 모두 양호… 음식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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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3명' 탈레반에 피랍/ 탈레반 "한국인 모두 양호… 음식 등 제공"

입력
2007.07.2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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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23명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들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지만 23일 현재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억류된 가즈니주 카라바흐 지구 경찰과 탈레반 관계자는 한결같이 “한국인 23명은 모두 건강하고 양호한(good health and fine)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낯선 이국 땅에서 총을 든 무장 세력들에게 납치된 이들은 심적으로 공포감을 느끼며 불안해 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들을 감시하는 탈레반 대원들은 자살폭탄 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카라바흐 경찰은 현지 통신사인 아프간이슬라믹프레스(AI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은 음식과 홍차를 제공받고 있다”며 “인질 가운데 의사가 있는데 탈레반은 그가 처방한 약을 환자에게 공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본 NHK 방송도 탈레반 대변인을 인용, 피랍자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식사도 하고 잠도 잘 자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용 장소도 엇갈린다. 일단 아프간 군경이 카라바흐의 한 마을을 둘러싼 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보도 등을 볼 때 카바라흐의 마을이나 산악지대에 수용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지역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탈레반 세력이 강한 이 지역은 수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75km 떨어져 있으며, 극심한 가뭄에다 전쟁으로 농업, 교육 등 사회기반시설이 거의 망가졌다. 중심지 일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막과 산악지대다.

카불 한인회 권용주씨는 “카라바흐는 가뭄과 과도한 경작으로 황폐화된 상태”라며 “그러나 협상을 맡은 부족 대표들이 필요한 물품 제공에 도움을 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탈레반의 본거지인 칸다하르 쪽으로 옮겨졌다는 설도 있다.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나뉘어 수용됐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피랍자들이 머물고 있는 3곳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고 알자지라 방송은 아프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 피랍자들이 7곳으로 나눠져 있다고 보도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김재욱 인턴기자- 연세대 사회학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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