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위기를 체질 강화 기회로"

정몽구(사진)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23일 “엔저, 고유가 등으로 글로벌 경영이 중대한 고비에 있으나 이를 체질 강화와 마케팅 능력 향상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차와 기아차 해외지역본부장 회의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경쟁력 제고에 전 임직원이 총력을 다해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뿐 아니라 종업원과 가족, 국가경제의 미래도 해외시장에 있다”며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이뤄낸다면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이라는 결실을 가져 다 줄 것이고, 이는 고용 안정 및 고용 창출을 가져와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엔저, 고유가, 선진업체와의 기술경쟁, 중국의 추격 등으로 글로벌 경영이 중대한 고비에 있으며, 특히 엔저는 일본과의 경쟁에 있어 큰 짐이 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날 현대차 회의에는 김동진 부회장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해외 4대 생산 법인장과 12개 해외 판매법인장 등 현 주요 부문 경영진이 참석해 해외생산 및 판매활성화, 글로벌 네트워크간 효율 극대화 등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지속 성장을 위한 제2의 성장시장 개척, 판매혁신 방안 등을 협의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