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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8 대선주자 여론조사/ 李-朴 지지율차 한자릿수…부동층은 한달새 4%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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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8 대선주자 여론조사/ 李-朴 지지율차 한자릿수…부동층은 한달새 4%P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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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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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34.8%로 6월 조사(39.9%)에 비해 5.1% 포인트 낮아졌다. 4월(44.1%)에 비하면 10% 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은 23.6%(4월)à23.7%(6월)à25.6%(7월)로 소폭(2.0%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두 경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리수인 9.2% 포인트로 줄어들었지만 박 전 대표도 확실한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 별로 보면 이 전 시장 지지율 하락 폭이 컸던 40대(42.9%à31.9%), 인천ㆍ경기(42.7%à34.8%) 광주ㆍ전남북(27.3%à20.6)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각각 22.9%à29.6%, 21.6%à27.6%, 7.0%à14.2%로 모두 올랐다. 일부 유권자의 ‘후보 바꿔타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전통적 지지층인 화이트칼라(45.1%à31.6%)에서 지난 달에 비해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 또 서울(50.1%à43.2%), 대전ㆍ충남북(36.3%à24.8%)에서도 낙폭이 비교적 컸다. 반면 50대(40.4%), 강원ㆍ제주(51.2%), 자영업(41.8%), 학생(41.0%) 층에선 강세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박 전 대표는 대전ㆍ충남북(33.3%), 농ㆍ임ㆍ어업(30.4%), 월 평균 소득 100만원 이하층(34.7%)에서 이 전 시장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 층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무응답이나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6월(18.8%)에 비해 4.0% 포인트 늘어난 22.8%에 달했다.

‘최근 지지후보를 바꾸었다’는 응답은 4명 중 1명 꼴(23.5%)로 나타나 최근 검증 공방 등이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박 전 대표 지지자 중 새롭게 지지하는 사람의 비율(27.3%)이 이 전 시장 지지로 태도를 바꾼 응답자(16.7%)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 전 시장이 줄곧 우위를 보인 서울(28.0%), 인천ㆍ경기(21.6%), 광주ㆍ전남북(29.1%)에서 지지후보를 변경한 비율이 높아 네 차례 정책토론회와 이 전 시장 친ㆍ인척에 대한 검찰수사, 19일 검증청문회 등이 이 전 시장에게 보다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 경선후보만을 대상으로 한 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선 두 후보간 격차가 더 좁혀졌다. 이 전 시장 지지율은 지난 달 50.7%에서 43.8%로 6.9%포인트 하락한 반면 박 전 대표는 31.8%에서 35.0%로 3.2% 포인트 올랐다. 격차가 지난 달 18.9%에서 8.8%로 무려 10.1%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홍준표, 원희룡 의원은 각각 2.6%, 2.4%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 전 시장은 광주ㆍ전남북에서 51.5%(6월)à31.9%(7월)로 20% 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선택할 후보가 마땅치 않아 잠시 한나라당에 머물렀던 유권자들이 여권의 통합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여권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한나라당 지지 층의 경우 이 전 시장(48.4%)과 박 전 대표(46.0%)에 대해 엇비슷한 지지를 보여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경선 레이스의 혼전을 예고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 한나라당 검증청문회 영향은

19일 열린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의 수혜자는 박근혜 전 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청문회를 더 잘한 사람으로 박 전 대표를 꼽은 사람(34.4%)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든 응답자(12.8%)의 3배나 됐다. 또 ‘청문회 결과 박 전 대표 관련 의혹이 해소됐다’는 답변은 31.9%였지만 이 전 시장 의혹이 풀렸다는 답변은 19.8%에 그쳤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이 전 시장의 부동산 차명 보유 등 의혹이 청문회에서 명쾌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이번 청문회에서 박 전 대표가 잘했다는 응답은 충청(42%) 대구ㆍ경북(41.7%)에서, 이 전 시장이 잘했다는 응답은 블루칼라(16.8%) 부산ㆍ울산ㆍ경남(15%)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두 사람이 비슷했다는 평가는 37.6%였다.

특히 박 전 대표 지지층에서는 ‘박 전 대표가 잘했다’(65.3%)는 답이 압도적이었지만 이 전 시장 지지층에서는 ‘이 전 시장이 잘했다’(26.9%)는 답보다 ‘비슷하다’(39.4%)는 답이 많았다.

또 이 전 시장 지지층 가운데 ‘박 전 대표가 잘했다’는 답은 19.1%에 달했지만 박 전 대표 지지자 가운데 ‘이 전 시장이 잘했다’는 답은 1.5%에 그쳤다. 이는 두 경선후보 지지층의 충성도 차이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청문회를 더 잘한 사람으로 박 전 대표(38.7%)를 꼽은 사람이 이 전 대표(16.9%)를 꼽은 응답자에 비해 많았다.

경선후보별 해명 해소에 대한 조사 결과도 유사했다. ‘청문회 결과, 이 전 시장의 재산 관련 의혹이 해명됐느냐’는 질문에 ‘해명되지 않았다’(69.9%)가 ‘해명됐다’(19.8%)는 답을 압도했다. 특히 이 전 시장 지지층 가운데 부정적 평가(53.9%)가 긍정적 평가(36.9%)보다 많았고,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부정적 평가(63.4%)가 긍정적 평가(25.7%)를 앞섰다.

박 전 대표의 경우 고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 해명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49.0%, 긍정적 평가는 31.9%였다. 두 경선후보 모두 청문회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여전하다는 부정적 평가가 다수였고, 상대적으로 이 전 시장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더 많다는 뜻이다.

‘청문회가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서도 박 전 대표(43.5%)라는 응답자가 이 전 시장(16.6%)이라는 응답자를 압도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25.7%였다. 물론 청문회와 경선후보 지지의 관계는 ‘영향을 받았다’(37.2%= 매우 6.4%+어느 정도 30.8%)는 답보다 ‘받지 않았다’(58.4%= 별로 42.8%+전혀 15.7%)는 답이 많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 한나라당 후보 단합 전망

다음 달 20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경선후보들이 단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출된 경선후보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이 단합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8.8%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그렇다(41%)’는 응답보다 많았다.

부정적인 전망은 ▦20대(53%) ▦30대(61.3%) ▦40대(57.3%) ▦블루칼라(56.8%) ▦화이트칼라(56.2%) ▦대학재학 이상(54.8%)에서, 긍정적인 전망은 50대(52.9%)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구ㆍ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앞섰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50.1%)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층(49.7%)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위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층(51.4%)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이처럼 한나라당 지지 세력이 경선 이후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정권 교체를 향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이 지지하는 경선후보가 반드시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도 담겨 있다.

이에 비해 비한나라당 지지층은 모두 경선 이후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층은 부정적인 응답이 74.5%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 청문회 인지 67% "청문회 부실"

한나라당 검증청문회를 직접 봤거나 전해들은 응답자가 전체의 73.3%나 됐다. 특히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봤다’는 답변이 46%에 달해 검증청문회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음을 보여줬다.

‘생방송은 아니지만 뉴스나 신문 기사 등을 통해 봤다’는 응답은 24.3%, ‘언론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 등을 통해 내용을 들었다’는 응답은 3%였다.

반면 ‘듣거나 보지 못해 내용을 모른다’는 답변은 26.7%에 불과했지만, 20대(41.1%)와 학생(35.2%) 등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무관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증청문회에 대해서는 높았던 관심만큼이나 실망도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문회를 직ㆍ간접적으로 인지한 응답자 가운데 67%가 ‘부실 청문회라는 평가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대부분 계층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높은 가운데 특히 30대(80.8%), 서울(75.9%), 대재 이상(75.4%)에서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 범여권 대통합 가능성

국민 10명 중 3명 정도만 범여권 대통합이 가능하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여권 대통합 전망 관련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매우 높다 3.4%ㆍ어느 정도 있다 28.9%)는 답은 32.3%였다. 반면 ‘가능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은 56.4%(별로 없다 45.7%ㆍ전혀 없다 10.7%)에 이르렀다.

부정적 전망은 ▦20대(63.1%) ▦학생(67%) ▦대학 재학 이상(62.4%) ▦월 평균 가구소득 401만원 이상(60.2%)에서, 긍정적 전망은 ▦30대(37.3%) ▦호남(40.6%) ▦블루칼라(40.3%) 응답층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 60.1%가 범여권 대통합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열린우리당(47.1%) 통합민주당(58.8%) 등 범여권 지지자는 대통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국민들의 부정적 전망은 2월 이후 지지부진한 논란을 거듭해 온 범여권 대통합 움직임에 대한 회의적 평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범여권은 논의 끝에 21일 열린우리당 탈당파, 선진평화연대, 시민사회그룹,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등이 다음달 5일 대통합신당을 창당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배제론을 주장하며 대통합 합류를 거부할 가능성 등 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 한나라당 vs 범여권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범여권 단일 후보가 맞붙으면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61.9%)이 범여권 지지 응답(19.1%)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격차는 42.8% 포인트. 현 상황대로 대선이 치러지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가운데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국민경선을 통해 10월14일 선출되는 범여권 단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연령, 지역, 소득, 직업 등 모든 응답자층 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는 범여권 단일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월등히 앞섰다. 특히 50대(69.1%) 대구ㆍ경북(70.0%) 부산ㆍ울산ㆍ경남(73.8%) 가구소득 401만원 이상(66.8%) 응답자는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적으로 더 지지하고 있었다. 다만 범 여권 단일 후보는 30대(25.6%), 호남(40.9%), 화이트칼라(24.3%) 등 전통적 지지 층에서 평균보다 더 높은 지지를 얻었을 뿐이다. 부동층은 19.0%였다.

6월 본보의 한나라당 대 범여권 단일 후보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도 한나라당 후보의 압승이라는 결과는 유사했다. 당시 이 전 시장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67.1% 대 20.7%),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70.6% 대 16.3%), 이해찬 전 총리(70.7% 대 15.1%)를 46.4~55.6%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박 전 대표도 손 전 지사(58.9% 대 28.7%), 정 전 의장(64.2% 대 21.6%), 이 전 총리(64.9% 대 20.3%)를 압도했다. 그러나 당시에 비해 이 전 시장과 범 여권 후보의 격차는 약간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8.8%로 여전히 우세했다. 이어 열린우리당(7.7%) 민주노동당(7.2%) 통합민주당(6.0%)이 오차 범위 내에서 2위 싸움 중이었다. 전통적인 범여권 지지세력인 20대(48.8%) 호남(18.9%) 응답자층에서도 한나라당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물론 6월 조사(53.9%)에 비해 한나라당 지지도는 5.1% 포인트 떨어졌다.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ㆍ재산 논란과 양 진영 간 검증 싸움이 부정적 여론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 한나라당 새 대북정책 지지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정상회담의 개최와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 강화 등 유연한 상호주의를 표방한 한나라당의 새 대북정책에 대해 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8%가 ‘매우 지지한다’, 41.8%가 ‘대체로 지지한다’고 대답, 49.8%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대의견은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5.8%)를 포함, 38.6%였다.

40대(58.2%)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30대(51.5%)와 50대(49.0%), 20대(45.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인천ㆍ경기(53.4%)와 서울(52.8%) 등 수도권과 부산ㆍ경남(45.0%)에서 찬성론이 우세했고, 강원ㆍ제주(50.0%)와 대전ㆍ충청(49.0)에선 반대가 많았다.

또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높은 자영업자(48.5%)와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55.5%), 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53.2%)에서 상대적으로 찬성 비율이 높았다. 햇볕정책 주도세력인 열린우리당 지지층(56.%)과 한나라당 지지자(54.8%)에선 비슷한 정도의 찬성의견이 나왔다.

이밖에 새 대북 정책에 비판적 입장인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59.1%)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층(51.5%)보다 찬성율이 높아 시선을 모았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 범여권 후보 지지도ㆍ적합도

대통합신당 창당이 가시권에 들어섰지만 범여권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범여권 대선주자 적합도에선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부동의 1위를 고수한 반면, 다른 주자들은 좀처럼 반등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인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범여권은 손 전 지사만이 6.4%로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였을 뿐 다른 유력 주자들은 모두 1%대에 머물렀다. 손 전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한국일보가 올해 실시한 6차례의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4월 26일 조사에서 4.6%였던 손 전 지사의 지지율은 6월 5일 조사 때 5%로 올라선 뒤 이번엔 6%대 중반을 기록함으로써 완만한 상승세에 있었다. 그는 남성(9.2%), 호남(13.6%), 화이트칼라(10.3%), 월평균 소득 301만~400만원(11.7%)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7%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최근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텃밭이랄 수 있는 호남권에서의 지지율도 5.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6%였던 지난달 조사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고, 처음으로 호남권에서 손 전 지사에게 역전당한 것이다.

한명숙 전 총리의 지지율은 1.5%였고,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각각 1.4%로 뒤를 이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1.1%였고, 유일한 정치권 외부 인사인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지지율은 0.5%에 머물렀다.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도 손 전 지사가 22.7%로 수위였고, 정 전 의장이 10.6%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조사에서 각각 16.6%, 11.6%로 5% 포인트까지 좁혀졌던 격차가 이번엔 12.1% 포인트로 벌어졌다.

손 전 지사는 전 계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은 가운데 30대(26.1%)와 40대(27.1%), 서울(28.2%), 화이트칼라(33%), 대재 이상(27.9%)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또 월 평균 소득 301만원 이상의 층에서도 30% 이상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이에 비해 정 전 의장은 강원ㆍ제주(18.5%), 블루칼라(22.6%), 고졸(13.2%)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많아 대조를 이뤘다.

호남의 경우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은 각각 24%, 20.6%를 얻었고,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각각 19.1%, 18%를 얻는 등 핵심지지층 사이에선 두 대선주자 간 경합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노(親盧) 진영의 좌장격인 이 전 총리는 6.2%의 지지를 얻어 3위를 기록했으나 출마 선언 이전인 지난달 조사(6.9%)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고향인 충청에서 11%로 두 자릿수 지지를 얻었고, 우리당 지지층에서도 11.4%로 평균치를 상회했다.

한 전 총리는 5.8%를 얻어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4위를 유지했다. 농림어업(14.3%), 월평균 소득 100만원 이하(11.6%) 등 서민층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 전 법무부 장관이 20대(11.2%)와 학생(13.8%) 등 젊은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5%를 얻어 전체 순위 5위를 기록했고, 우리당 지지층(13.8%)을 등에 업은 유 전 장관이 4.3%로 뒤를 이었다. 문 전 사장과 천정배 의원은 각각 1.6%, 1%에 머물렀다.

‘미스터 쓴소리’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통합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2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향후 범여권 대선구도에 일정한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0.1% 안팎의 지지에 그쳤지만 정식 출마 선언을 한 만큼 일정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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