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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는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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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는 죽지 않는다

입력
2007.07.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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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의 작가 조엔 롤링은 결국 세계 어린이들에게 마법의 꿈을 심어준 해리 포터를 죽이지 않는 채 시리즈를 끝마쳤다.

21일 오전 전 세계에서 동시 출간된 해리 포터 시리즈의 7편 완결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에서 해리포터는 론 위즐리의 여동생 지니와 결혼해 알버스_세베루스'라 이름지은 아들을 호그와트로 떠나 보내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그러나 극비에 부쳤던 완결판의 줄거리가 인터넷에 유출된 데 이어 판매 하루 전날 뉴욕타임스가 저명한 평론가 미치코 가쿠타니 이름으로 실은 서평에서 내용을 일부 공개해 작가인 조앤 롤링과 책을 출간한 블룸스버리 출판사가 발끈하기도 했다.

조앤 롤링은 "수백만 독자, 특히 어린이들을 완전히 무시한 채 미국 신문들이 고의로 리뷰 형태로 책의 결말을 기사화한 데 망연자실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블룸스버리 출판사도 "책 판매를 하루 앞두고 서평을 게재한 것은 너무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출판사는 내용 유출을 막기 위해 190억원을 들이기도 했다.

해리 포터 완결판을 사기 위해 전세계 서점들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영국 런던 시내 대형 서점 워터스턴 밖에서는 하루 전날부터 100여명이 장사진을 이루어 노숙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팬들의 사전 주문에 힘입어 초판만 1,200만부를 찍었다.

영국 대형 잡지 소매상 W H 스미스의 수 뷰몬트 대변인은 2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리 포터 완결판이 1초당 15권씩 팔려 6권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의 초당 13권 기록을 갱신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은 전 세계에서 220만권 이상 선 주문을 받았고, 반스&노블 서점도 130만부 이상 선 주문을 받았다.

서울시내 주요 도서 매장에도 예약한 책을 찾아가려는 독자들과 책을 구매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의 조유식 사장은 "완결판 예약 판매를 실시한 결과, 제6편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의 3.5배에 달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점 Yes24의 경우 2월부터 받은 예약이 8,000부를 넘어섰다.

한국어 번역본은 도서출판 문학수첩에서 11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번역은 해리 포터 시리즈 번역작업에 참여해온 최인자씨가 맡았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1997년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부터 6편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까지 10년 동안 세계 64개 언어로 번역됐고, 3억2,500만부가 팔려 나간 슈퍼 베스트셀러다.

블룸즈버리 출판사는 "팔린 책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1.6바퀴 돌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6편까지 번역본만 2,000만부가 팔렸다고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는 밝혔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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