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컷 탈락의 눈물을 흘렸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7ㆍ스페인)가 이번에는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
가르시아가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카누스티골프링크스(파71ㆍ7,421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탱크’ 최경주(37)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첫날 2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던 최경주는 21일 0시 현재 12번홀까지 1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로 2위 그룹에 포진,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가르시아에게 이번 대회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 1999년 이 코스에서 열렸던 브리티시오픈에서 19세 청년이던 가르시아는 첫날 89타를 친 뒤 어머니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는 93타로 부진, 꼴찌로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8년 후 다시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첫날 6언더파 65타를 쳐 2타차 단독 선두에 오른데 이어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했지만 선두권을 유지한 것.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는 가르시아가 8년 전 컷 탈락했던 아픔을 씻는 감격의 우승 눈물을 흘릴지 관심이 쏠린다.
최경주도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1번홀(파4)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3번홀(파4) 보기를 6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8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11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냈다.
첫날 최경주와 함께 2언더파를 기록했던 디펜딩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는 6번홀까지 2타를 잃어 순위가 밀렸다.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35)은 이날 7타를 잃어 합계 10오버파 152타로 부진, 컷 탈락했다.필 미켈슨(미국)도 합계 6오버파로 무너졌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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