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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 3번째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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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 3번째 금리인상

입력
2007.07.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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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과열 경기를 막기 위해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6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다 물가도 좀처럼 안정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충분히 예상됐고 인상폭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당장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6.84%로 0.27%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년 만기 예금금리도 3.33%로 0.27%포인트 올렸다. 올 들어 벌써 3번째 금리 인상 조치다.

전날 발표된 국내총생산(GDP)과 물가 지표에서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중국 경제의 과열 양상이 점차 깊어지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1.9%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분기째 10%를 넘어서는 무서운 성장 속도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4.4% 상승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민은행의 목표 범위인 3%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이 중국 경기와 증시 과열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홍콩 골드만삭스그룹의 리양 홍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금리인상은 중국의 과열 압력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예대금리 0.27%포인트 인상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관건은 추가적인 긴축이다. 베이징 에센스증권 가오 샨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금리 인상이 실질 금리를 플러스 영역으로 돌리기에 충분치 않다”며 “이자소득세 폐지 등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추가 긴축 조치의 속도와 범위에 달려 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추가적인 강력한 긴축 조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한 중국 경기와 국내 증시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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