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를 운영하는 고건 전 총리의 장남 고진(46ㆍ사진)씨가 100억원대 주식갑부 대열에 올랐다.
20일 코스닥에 상장한 고 사장의 바로비젼은 공모가 8,900원보다 10% 이상 높은 1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사장의 지분 117만7,757주(30.99%)을 평가액을 따지면 단번에 138억여원의 자산가 반열에 오른 셈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국 시라큐스대 컴퓨터공학 석ㆍ박사 출신인 그는 1994년 바로비젼을 설립해 동영상 압축기술을 개발해왔다.
현재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유수 기업과 거래하고 있으며 3세대 화상통신 영상압축기술인 MPEG4/Hㆍ264 코덱의 핵심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무선통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패킷 압축 솔루션과 IPTV 솔루션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버지가 유명 정치인이라는 점이 오히려 사업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는 그는 “아버지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서울시 관련 입찰을 일부러 피했고 총리 재직시에는 정책자금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거액 자산가가 된 것에 대해 “주식은 언제 가격이 떨어질 지 모르고 또 팔아야 현금이 손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앞으로 오직 실적으로 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