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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한숨 돌린 포스코, 대규모 설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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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한숨 돌린 포스코, 대규모 설비 투자

입력
2007.07.2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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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선다.

포스코는 20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조선 및 중공업 경기 활황으로 급증하고 있는 국내 후판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0만톤 규모의 후판 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1 미니밀공장 인근 여유 부지에 세워지며, 2008년 8월 착공해 2010년 7월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신설되는 후판 공장에 필요한 '슬래브'(Slab)를 공급하기 위해 200만톤 규모의 제강 공장도 후판공장에 한달 앞서 건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후판 공장 8,550억원을 비롯해 총 1조7,9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후판 수요는 조선업 활황으로 지난해 910만톤에서 2010년에는 1,330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생산량은 2010년 980만톤에 그칠 것으로 분석돼 공급 부족이 크게 우려돼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후판 공장 건설로 조선 및 중공업의 소재 수급난이 완화되고 연간 350만톤 이상 수입되고 있는 후판의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에 필요한 고급 후판재를 공급할 수 있어 조선 및 중공업 고객사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이사회는 이날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주당 2,500원의 중간 배당(6월30일 기준)을 실시키로 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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