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아프가니스탄의 한국인 납치사건이 확인된 직후 외교부에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실파악과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탈레반 무장단체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 철수를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피랍자 전원을 살해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이 외신이 보도되자 외교라인을 총동원해 진위파악에 주력했다.
아프간 주재 한국 대사관은 현장 지휘본부를 꾸리고 아프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를 통한 무장단체와의 접촉을 시도했고, 정부는 대사급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아프간에 국제지원군을 파견하고 있는 미국, 영국, 헝가리,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10개국에 관련 정보를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란긴 다드파르 스판타 아프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피랍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또 현재 아프간에 체류 중인 200여명의 한국인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고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조기 귀국토록 권유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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