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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검증 청문회/ '하고 싶은 얘기'만 8시간… '듣고 싶은 얘기'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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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검증 청문회/ '하고 싶은 얘기'만 8시간… '듣고 싶은 얘기'는 실종

입력
2007.07.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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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검증청문회에서는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거나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기도 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관련해 검증위원들은 서울 도곡동 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박광수 검증위원은 “1995년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상은씨가 도곡동 땅을 공동 매입하면서 53대 47 비율로 투자했다가 매도 직후에는 68대 32로 대금을 나눠 가졌다”며 “이는 두 사람의 자금 구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으로 결국 한 사람 소유라는 의혹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씨와 상은씨의 거의 모든 계좌가 거주지와 거리가 먼, 이 전 시장 소유 건물이 있는 서초동 지점에 개설돼 있으며, 보험사 예금, 양도세 납부, ㈜다스 증자대금 납입 등 여러 건에서 두 사람이 동일한 일자에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공개했다.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이 전 시장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김씨와 맏형은 ㈜다스의 공동 주주이고 그 회사의 지점이 서초동에 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 전 시장은 금융사기사건에 연루된 투자자문사 BBK에 자신이 감사로 있던 장신장학재단이 투자하도록 소개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장학재단의 감사로 있을 때 장학금 4억원을 활용하는 담당자가 와서 부탁을 하기에 (BBK 투자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는 79년 10ㆍ26 사건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생계비 명목으로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박 전 대표는 또 82년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서울 성북동 주택을 무상으로 받은 사실도 인정했다.

박 전 대표는 88~90년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금을 7억2,379만원을 모금했으나 실제 기념관을 건립하지는 않았고, 모금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이 중 5억원을 박정희 기념사업회에 전달하고, 유품 디지털화에 1억2,000만원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육영수 여사 기념 사업회에 기금으로 그대로 두었다고 밝혔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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