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19일 모두 네 차례 예정된 한나라당 경선후보 TV토론회를 조건부 거부하기로 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이날 당 선관위에 보낸 공문에서 “우리 선대위의 의견과 당 선관위의 의견 차이로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 측은 “경선기간 30일 동안 합동연설회가 13회 실시되는 점을 감안할 때 4회로 예정된 TV토론회 일정이 조정돼야 한다”며 토론회를 1회로 줄이고 주요 후보간 맞장 토론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 전 시장 측은 또 “선거일에 가까울수록 무책임한 폭로와 음해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다음달 11일 이전에 토론회를 종료할 것을 요구했다.
이 전 시장 측 장광근 대변인은 “합동연설회와 토론회 일정이 후보에게 너무 혹독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사실상 경선 불참을 선언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지성기자 j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