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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DTI 규제로 '풍선효과'… 대부업체로 몰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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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DTI 규제로 '풍선효과'… 대부업체로 몰릴라

입력
2007.07.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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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저축은행 상호금융사 등 비은행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대부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시중은행의 대출이 막히면서 그 동안 비은행권에 대출 수요가 몰렸으나 이제 급한 수요자들은 DTI 규제를 받지 않는 대부업체로 몰려갈 것이라는 연쇄 ‘풍선효과’의 결과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주로 하는 외국계 대부업체가 1차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메릴린치가 79% 지분을 가진 페닌슐라캐피탈,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설립한 프라임파이낸셜, 홍콩계 투자회사 스트롱하우스가 세운 팬아시안 모기지컴퍼니 등이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간판만 대부업체일 뿐 외국계 자본의 탄탄한 자금지원을 토대로 대출금리를 연 7~8%대로 낮추고 담보인정비율(LTV)을 70~80%까지 적용해준다. 페닌슐라캐피탈은 지난해 6월 영업 시작 이후 8개월 만에 5,000억원 넘는 대출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대부업체로 몰린다 해도 현행법상 감독당국이 이를 통제할 수단은 없다. 감독권이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이번 DTI 규제가 시행되면 대부업체가 상당한 풍선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권한은 행정자치부가 쥐고 있어 현재로선 대응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3조원 넘게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늘린 비은행권은 이번 규제로 어느 정도 타격은 예상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다.

보험권 관계자는 “이미 5월부터 대출 총액을 늘리지 말라는 감독당국의 권고로 대출액을 조절해 왔다”며 “업계에 큰 영향보다는 당장 돈이 급한 사람들이 대부업체로 떠밀려 가는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8월 DTI 규제강화 시행 이전에 보험ㆍ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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