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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 KBO 심판위원 "사무총장 등 고위층 믿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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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 KBO 심판위원 "사무총장 등 고위층 믿을 수 없어"

입력
2007.07.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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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은 하일성 사무총장에게 있다. 최악의 경우 보이콧할 수도 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맥주집에 모인 한국야구위원회(KBO) 소속 심판 26명의 태도는 단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KBO의 허운 심판 2군 강등 조치에 반발, 전격 기자회견을 가졌다.

26명 가운데 좌장격인 허 심판은 “KBO에서는 어제(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심판의 3분의 2가 나를 따른다’는 발언을 문제 삼아 다시 2군행을 지시했는데 이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KBO의 허락도 없이 8개 구단에 2번이나 결의문을 보낸 저쪽(조종규 차장 등 김호인 심판위원장 측 심판 9명)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20일이 후기리그 개막인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20일 낮 12시까지 KBO의 결정을 지켜보겠다. 최악의 경우 26명 모두 후기리그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 일부에선 파벌싸움이라고 하는데 결코 아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일 뿐이다.

-KBO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양자간의 한쪽을 택해야 한다. 조종규 차장 등과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 우리가 잘못 됐다면 깨끗이 옷을 벗으면 된다. 자고 나면 말을 바꾸는 사무총장을 더는 믿을 수 없다. 현 집행부와도 함께 갈 수 없다.“

-왜 이 지경까지 왔다고 생각하나.

“역대로 어느 총장도 심판부에 대해 간섭하지 않았다. 유독 하 총장만이 심판부를 좌지우지하려 한다. 팀장 등 심판 인사는 심판위원장이 총재의 재가를 받아 결정한 게 관행이었다. 이를 어긴 게 하 총장이다. 원 상태로 되돌리기를 바랄 뿐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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