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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생활용품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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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생활용품 시장 잡아라

입력
2007.07.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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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화학은 최근 충칭물산화공유한공사와 세제 원료 합작회사 설립에 관한 의향서(MOU)를 교환했다.

내년 초 중국 현지에 연산 20만톤 규모의 합성세제 원료공장을 설립, 이를 중국 내 P&G, 유니레버, 콜게이트 등 생활용품 다국적 기업과 현지 세제 생산업체 등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중국인의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돼 세탁ㆍ세제 시장이 2000년 322만톤 규모에서 지난해엔 550만톤까지 성장했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엔 세탁ㆍ세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바뀌면서 생활용품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쌍춘년 여파로 올해 출산 및 영ㆍ유아용품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를 공략하려는 기업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01~2006년 평균 1,600만명이던 중국의 신생아 수는 올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증한 2,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쌍춘년이던 지난해 결혼한 신혼 부부들이 많아 ‘베이비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중국의 출산ㆍ육아용품 시장이 지난해 5,000억 위안 규모에서 매년 30% 이상 성장, 2009년엔 1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피죤, 누크, 아벤트, 토이저러스 등 세계적인 영ㆍ유아용품 회사들이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생산 및 체인점 증설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도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다. 도레이새한은 3월 중국 장쑤성 난퉁시 경제기술개발구에서 폴리프로필렌(PP) 부직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600억원을 들인 공장이 완공되면 2008년부터 연산 1만8,000톤 규모의 PP 부직포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레이새한 관계자는 “중국에선 최근 2세 이하 아기들이 1년에 무려 100억개의 1회용 기저귀를 쓸 정도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수요도 늘고 있다. 삼양제넥스는 중국 허베이성 진황도경제기술개발구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과당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의 음료수 소비가 늘 것에 대비, 청량음료나 탄산음료 등의 감미료로 사용되는 과당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썬쟈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선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첫 1자녀 세대가 왕성한 소비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중국 진출 및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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