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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명품 축구 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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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명품 축구 뭘 보여줄까"

입력
2007.07.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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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전설’들이 안방에서 펼치는 ‘축구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등 이름만 들어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대형 스타들이 드디어 상암벌에 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회 우승에 빛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FC서울의 친선전이 2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TV에서만 볼 수 있던 맨유의 슈퍼스타들을 경기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6만5,000장의 티켓은 지난 달 판매 개시 6시간 만에 동이 나버릴 정도로 유례없는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맨유의 첫 공개훈련이 실시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맨유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맨유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팬들은 무려 2,000명이 넘었다. 훈련 내용도 ‘명품’이었다. 호날두는 최고의 테크니션답게 장기인 ‘헛다리짚기’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국민 남동생’ 루니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포를 잇달아 골네트에 작렬시키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이에 맞서는 FC서울도 ‘들러리’가 되지는 않겠다는 각오. 정조국은 “친선전이라고 해서 느슨하게 하지 않고 꼭 이기겠다. 맨유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 붙어보고 싶다”고 했고 미드필더 기성용도 “폴 스콜스와 중원에서 경쟁하고 싶다”며 야무진 각오를 드러냈다.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은 “5년 전만 해도 호날두나 루니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선수였다. 우리의 젊은 선수들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것이고 맨유전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을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맨유-서울전은 서포터스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한국 공식 서포터스 회장인 윤영섭(27)씨는 맨유의 공개훈련장에서 “서포터스 100명이 공개훈련을 보고 20일 경기 때 선보일 카드섹션을 준비하기 위해 왔다. 20일 4,800명 가량이 펼칠 맨유의 카드섹션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맨유-서울전은 KBS2에서 생중계한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김두용 인턴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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