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9일 2008년 1학기부터 입학한 지 6년 반 만에 박사 학위를 딸 수 있도록 학부와 대학원 석ㆍ박사 과정을 연계하는 방안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ㆍ석사 연계 과정은 총 5년(학사 3.5년+석사 1.5년), 학ㆍ석ㆍ박사 통합 연계 과정은 총 6.5년(학사 3.5년+석ㆍ박사 통합 3년)이다.
이는 서울대가 공부 잘 하는 이공계 신입생들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한 ‘당근’의 성격이 짙다. 기초 수학ㆍ과학 과목의 수준별 분반 제도를 도입하고 최우수 학생들은 기초 과목 이수를 면제해 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연계과정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학 후 4개 학기 평균 평점이 3.3 이상(4.3점 만점)이어야 하며 각 학과 일반대학원 정원의 30% 이내 범위에서 선발된다.
뽑힌 학생에게는 빨리 학점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우선 일반 학생에 비해 1학기 당 3학점을 더 들을 수 있고 학사 졸업논문은 쓰지 않아도 된다. 또 학부에서 대학원 과목을 6~12학점을 미리 듣고 대학원 학점으로 인정 받는다. 연계 과정 학생들은 7학기 만에 졸업 요건을 갖춰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바로 탈락한다.
연세대도 매 학기 300명 이내에서 학ㆍ석사(5년)와 학ㆍ석ㆍ박사 통합연계과정(6년)을 운영하고 있다. 김완진 서울대 교무처장은 “전공교육 내실화와 연구 인력 확보를 위해 이공계를 중심으로 도입했다”며 “행정ㆍ국제ㆍ보건 전문대학원의 석ㆍ박사 연계 방안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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