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연구회'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행정2부시장을 지낸 장석효(61) 씨가 지난해 9월 설립했다. 아직 회장을 선임하지 못해 장씨가 추진단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연구회에는 조원철 연세대 교수, 송재우 홍익대 교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 이상호 세종대 교수 등 100여명의 교수들이 활동 중이다.
장 단장은 "대운하에 관심이 많은 교수들이 모여 지난해 11월 1차 심포지엄을 열었고, 지난 5월에는 대운하에 관한 기본구상과 생태하천, 문화관광벨트 조성 등에 대한 2차 심포지엄을 가지는 등 정치와 무관한 순수학술 연구단체"라며 이 전 시장과의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송파구 잠실동에 마련한 20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장 단장과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있다.
그러나 장 단장이 이 전 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과 행정2부시장을 역임한 점, 지난 5월 '4만불 시대를 여는 성장동력 한반도 대운하' 심포지엄 당시 이 전 시장이 축사를 하려 했던 점, 회원으로 활동 중인 교수 대부분이 현재 이 전 시장 캠프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려 놓은 점 등으로 볼 때 단순 연구단체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