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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학력 커밍아웃'

입력
2007.07.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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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35) 동국대 교수의 학력 위조에 이어 유명 만화가 이현세(51)씨, 인기 방송 영어프로그램 진행자 이지영(38)씨가 학력을 속여왔다고 털어놓아 파문이 일고 있다.

KBS는 19일 “라디오 2FM ‘굿모닝 팝스’ 진행자 이지영씨가 학력을 속인 사실이 확인돼 교체하기로 하고 임시진행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학교 3학년 때 영국으로 가 영브라이튼 대학을 졸업하고 1996년 언어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고 한 이력은 잘못된 것”이라고 시인했다.

이씨는 전남 광양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1990년 영국으로 가 런던 남동쪽 호브라는 소도시의 어학원에서 1년 정도 공부한 뒤, 브라이튼 시에서 기술전문학교를 1년 정도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책과 인터뷰 등에서 허위 학력을 내세우며 서울의 유명 영어학원 스타강사로 이름을 날리다 2000년 2월부터 ‘굿모닝 팝스’를 진행하며 인기를 모았다. KBS 관계자는 “진행자로 뽑을 당시 이씨가 이미 유명 강사였기 때문에 굳이 학력을 검증할 이유가 없어 관련 서류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포의 외인구단’ ‘천국의 신화’ 등으로 국내 대표적 만화가로 꼽히는 이현세씨는 최근 출간한 골프만화 ‘버디’ 3권에서 자신의 학력이 대학 중퇴가 아닌 고졸이라고 털어놨다. 이씨는 인명사전 등 각종 매체에 경주고를 졸업하고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중퇴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씨는 이 만화 서문에서 “어느날 ‘까치와 엄지’로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됐고,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인터뷰에서 우쭐대는 기분에 대학을 중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때부터 허위 학력은 25년 간 벗어날 수 없는 핸디캡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는 아버지가 없는 것이 핸디캡이 됐고 철이 들면서는 연좌제가 핸디캡이 됐다. 미대를 가려고 했을 때는 색약이 핸디캡이 됐다”며 “인생에서 핸디캡은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가야 될 하루하루는 더없이 아깝고 사랑스럽기 때문에 더 이상 나를 속이고 싶지는 않다. 나의 핸디캡을 인정하고 극복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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