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푸틴, 런던만 보면 '부글 부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푸틴, 런던만 보면 '부글 부글'

입력
2007.07.20 14:50
0 0

영국 런던이 ‘반(反) 푸틴 망명 그룹’의 본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반대하는 러시아 출신 억만장자 재벌, 망명 작가, 체첸 반군 지도자 등이 런던거리를 활보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심기를 흔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교관을 상호 추방하는 등 영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대립 이면에는 런던의 반 푸틴 망명 그룹이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러시아 억만장자 사업가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2003년 영국 런던으로 망명한 이래 러시아 야당 인사들에게 거액의 정치 자금을 지원하는 등 반 푸틴 운동의 선봉에 서 있다.

자동차 판매 사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는 2000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한때 밀월관계를 유지했지만, 언론사를 인수해 정치적 야심을 드러내면서 푸틴의 눈밖에 났다.

베레조프스키는 최근 “런던 경찰청으로부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제보를 받고 영국을 떠났다가 돌아온 적이 있다”고 말해 러시아 비밀기관의 암살 위협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저명한 러시아 망명 작가인 블라디미르 부코프스키는 최근 내년 러시아 대선 출마를 선언해 푸친 대통령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고 있다.

구 소련 시절 반체제 활동으로 투옥됐던 그는 1971년 영국에 망명, 지금까지 런던에서 집필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다. 91년 러시아 대선 때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부통령 출마를 제의 받은 적도 있다. 그는 서방 인권 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어 푸틴 대통령이 그의 신변에 위해를 가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아흐메드 자카에프는 체첸 망명 정부의 외무부 장관 직함을 갖고 있으면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무장 투쟁과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90년대 중반 러시아와 전쟁 중 체젠 야전사령관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리기도 했던 그는 전투 중 부상을 입고 2000년 신병 치료차 영국 런던으로 건너갔다. 그는 러시아 사법부에 의해 2002년 체첸 반군의 모스크바 극장 인질극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상태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