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우리은행장은 18일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 "국민연금이 적정지분 참여하거나 산업자본이 4%씩 나눠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행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견임을 전제, "우리금융의 민영화는 빠를수록 좋지만 하나밖에 남지 않은 토종 자본인 우리은행이 외국자본에 점령당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처럼 국내자본중심의 민영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이어 "지난 16일 기준으로 은행권 두 번째로 자산 200조원을 돌파했다"며 "큰 인수합병 없이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산 200조원을 돌파한 것은 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다.
박 행장은 "연체율이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낮아지는 등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우량 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드영업 확대에 따른 과잉 경쟁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은행 카드부문 연체율이 2.16% 정도로 다른 카드사들보다 낮다"며 "카드 시장도 한 단계 성숙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카드 사태를 걱정하는 것은 지나친 우려"라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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