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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래식공연 비쌀수록 잘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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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래식공연 비쌀수록 잘팔려

입력
2007.07.19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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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연사상 최고가 티켓은 2003년 이탈리아 파르마 극장 오페라 <아이다> 의 60만원이었다. 같은 해 올려진 장이머우 연출의 오페라 <투란도트> 역시 50만원을 기록했다. 비정상적인 ‘운동장 오페라 광풍’ 속에 벌어진 일이긴 했지만, 일반적으로 오페라는 다른 예술 장르에 비해 티켓값이 비쌀 수 밖에 없다.

성악가, 오케스트라, 합창단, 무용단 등 많은 출연진과 대규모 무대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운동장에서 하지 않는다면 대중음악 등 다른 공연에 비해 객석 수도 제한적이다. 올해 공연 중에도 피에르 루이지 피치가 연출한 헨델 오페라 <리날도> 가 33만원에 팔렸다.

오케스트라 가운데는 2005년 베를린 필의 공연이 45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세계적 오케스트라가 일주일 간격으로 줄줄이 내한했던 지난해에는 빈 필(40만원),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30만원), 뉴욕 필(25만원) 등 고가 공연이 즐비했다.

빈 필은 음향이 좋지 않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때도 20만원을 받았다. 세계 최고(最古) 오케스트라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인천 공연은 인천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R석이 3만원으로 책정되기도 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였다. 11월 열리는 뮌헨 필의 공연 최고가는 24만원이다.

고가 공연이 있을 때마다 가격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지만 티켓 판매는 반대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빈 필, 뉴욕 필 등의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해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김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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