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증권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현대증권의 ‘바이 코리아’ 펀드였다. 이 펀드는 출시 후 4개월 만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고, 그 해 말까지 무려 77%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이듬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당시 이 펀드에 가입했던 많은 이들은 눈물을 머금고 손절을 해야 했다. ‘바이 코리아’ 펀드는 이후 2003년에 현대투신이 푸르덴셜그룹에 합병돼, 이번에 소개할 ‘나폴레옹정통액티브주식1’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펀드는 2004년 이후 수탁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13일 현재 3,951억원에 이르며, 운영성과 면에서도 과거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 설정일(1999년 3월)을 기준으로 402.97%의 누적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로도 36.6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3년 수익률도 147.68%로 양호한 편이다. 나폴레옹정통액티브주식1 펀드는 8년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통해,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산 증인인 셈이다.
전체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이 펀드는 특정 운용스타일을 정해두지 않는 대신, 물 흐르듯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8월 이후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송이진 팀장은 대한투신 출신의 17년차 고참 펀드매니저로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 동일 유형 펀드 수익률 상위 30% 이내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푸르덴셜운용의 주식형펀드는 매주 수요일 애널리스트와 매니저들의 리서치미팅을 통해 결정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70% 이상 의무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매니저의 개인재량으로 조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2개월간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면 전기전자 업종에 20%이상, 금융업에 8~9%가량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건설ㆍ유통ㆍ화학업종의 비중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4월말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국민은행 포스코 순으로 편입하고 있다.
자료제공=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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