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의 월드투어 주관사인 스타엠이 북미지역 공연 취소 원인에 대해 “현지 기획사의 계약 위반과 준비 부족이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연 주관사로서 현지 프로모터를 잘못 선정한 책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스타엠은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투어의 출발부터 최근 LA와 하와이, 캐나다 토론토 공연 취소로 인한 법정 공방 등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박매희 스타엠 제작 이사는 LA공연 취소 원인에 대해 “최소 48시간이 걸리는 무대장치 설치를 위해 현지 프로모터 측은 단 24시간만을 확보했고, UL 인증마크가 없는 투어 장비에 대해서도 LA 시 측이 철수 결정을 내렸다”며 현지 법령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현지 프로모터 리브라 측의 책임을 지적했다.
하와이 공연은 장비의 하중을 고려하지 않은 무대 골조 사용과 미국 음반사 레인 코퍼레이션이 제기한 ‘레인(Rain)’ 명칭 사용금지가처분신청 때문에 연기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캐나다 토론토 공연에 대해서는 공연에 부적합한 공연장 대관과 티켓 가격에 대한 협의 없이 판매를 시작한 점 등을 취소 사유로 들었다.
스타엠 측은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관객과의 공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 프로모터들이 진실을 왜곡하며 스타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의 하와이 공연을 주관한 클릭엔터테인먼트는 스타엠과 비의 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비에 대해 공연 취소 책임을 물어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스타엠도 이날 클릭엔터테인먼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현지 공연 취소에 책임이 있는 로컬 프로모터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낼 예정이다.
김혜전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홍보학과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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