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들이 증시 과열 억제를 위해 일시 중단했던 신용융자 서비스(주식 매수대금 중 일정 비율을 증권사가 대출해주는 것)를 불과 20여일 만에 슬그머니 재개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증권사인 키움증권이 일시 중단했던 신용융자 서비스를 16일부터 재개했으며, 현대증권도 같은 날 온라인을 통한 신용융자서비스를 재개했다. 다만 두 증권사는 개인별 신용융자 한도를 20억원에서 1억원으로 크게 낮췄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일부 영업점에서 대출 서비스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지난달 말 주식시장 신용융자잔고가 7조원을 넘어 ‘빚투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시장 안정과 고객보호를 위해 각 사별로 신용융자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거나 신규 대출, 온라인 대출 등 일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도 개별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액이 5,000억원을 넘지 않고, 자기자본의 40%(온라인 증권사는 10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8월말까지 이 기준을 충족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 제정 당시 기준을 초과했던 대우 한국투자 한화 동부 이트레이드 키움 현대증권 등 9개사는 여전히 가이드라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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