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대형 극장들과 멤버십 할인제도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예전처럼 이동통신 멤버십 회원들에게 극장입장료를 1,000~2,000원 할인해 주는 방안을 놓고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3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년 단위로 멤버십 가맹점들과 협상을 한다"며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과 계약이 끝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입장료 할인 문제를 최근 다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통사 멤버십 회원의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요금 할인은 지난해 7월1일 할인 비용 분담 문제로 서울시극장협회와 이통사들의 협상이 결렬되며 사라졌다. 이에 따라 현재 이통사들은 3대 멀티플렉스 극장을 제외한 중소 극장들을 대상으로 입장료 할인을 해주고 있다.
양측의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여전히 비용 분담이 문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이동통신업체들이 할인폭 전액을 부담하도록 요구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거 2,000원 할인시 이통사가 1,350원을 부담했다"며 "그 정도 선만 돼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전액 부담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나 극장측 모두 할인제 부활을 원하고 있어, 타결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 분석이다.
멤버십 할인이 갖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SK텔레콤이 극장요금에 멤버십 할인을 적용할 경우 다른 이통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극장 멤버십 할인은 가입자가 흔들릴 만큼 파급효과가 크다"며 "이통 3개사 가운데 한 군데라도 협상이 성사되면 다른 업체들도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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