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의 새로운 적은 인터넷이다!”
21일 발간되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완결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도> 중 약 500쪽이 인터넷에 사전 유출됐다. 주인공 해리의 죽음 여부를 놓고 철통보안을 유지해온 출판사 측엔 비상이 걸렸고, 팬들 사이에선 유출된 파일의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해리> 해리>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에 따르면 <해리 포터> 7권의 1~36장에 해당하는 1~495쪽과 7쪽짜리 에필로그를 스캔한 사진 파일들이 18일 현재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 돌아다니고 있다. 해리>
한 개인 사이트에는 줄거리를 요약한 리스트까지 첨부돼 있다. 이 파일들이 새 책의 진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P2P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를 받은 수많은 네티즌들이 발간을 며칠 앞둔 <해리 포터> 의 결말을 퍼뜨리며 출판사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해리>
새 책의 미국측 배급사인 스콜라스틱 출판사는 “파일들이 진짜 책에서 발췌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각 사이트에 파일 삭제를 요청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카일 굿 스콜라스틱 대변인은 “각기 다른 내용을 담은 수많은 버전들이 웹상에 돌아다니고 있다”며 “파일을 인터넷에서 내리려는 출판사의 노력이 이 파일들이 진본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해리 포터의 팬들은 확산되고 있는 스포일러(줄거리나 결말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이야기의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에 맞서 팬사이트를 중심으로 ‘스포일러 안 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망치는 이 파일들을 일부러 피하고 있는 열혈팬들은 출판사 측에 스포일러를 신고하며 20일 열리는 출판 전야 파티를 기다리고 있다.
팬 사이트 리키 콜드론(http://www.the-leaky-cauldron.orgㆍ사진)의 웹마스터 멜리사 아넬리는 “스포일러는 정말 사악한 행위”라며 “제발 독자들이 책을 즐길 수 있도록 내버려 달라”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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