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불평등, 환경, 에너지 등 아시아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아시아가 세계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한ㆍ중ㆍ일 청년들이 힘을 합해야 합니다.”
하나의 아시아를 꿈꾸는 대학생 13명이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맞설 수 있는 아시아연합(AUㆍAsian Union)의 설립을 표방하며 모터사이클로 중국 대륙을 종단한다.
서울대 동아리 ‘글로벌 트레일블레이저(Global Trailblazer)’ 소속 학생들로 19일 출정식을 갖고 2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35일간 중국 12개 도시를 종단한다. 20일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등 중국 대륙을 시계방향으로 돈다.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알리기 위해 작년 여름 모터사이클로 세계일주에 나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은 이번에 750㏄급 삼륜 사이드카로 약 4,000㎞를 달린다.
단장 김영빈(경제학과 02학번)씨는 “작년에 유럽연합을 여행하면서 이웃 국가간 연대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작년 구상이 일년 만에 구체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환경 문제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면서 “배타적 정책이 아니라 유럽연합처럼 한데 뭉쳐 공동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상생하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3일 중국 칭화(靑華)대에서 ‘Asian Union-평화와 번영의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베이징 등지에서 ‘아시아 민족들이 피를 나눈다’는 의미로 헌혈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과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현지에서 만난 대학생들을 회원으로 모아 올 겨울에는 같은 주제로 일본도 종주할 계획이다.
박상준기자 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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