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대회 3연패냐, ‘한국산 탱크’ 최경주(37)의 첫 메이저 제패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1ㆍ7,421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골프팬들의 관심은 우즈의 대회 3연패와 최근 상승세에 있는 최경주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쏠려 있다. 최경주와 우즈는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 후보 경쟁에서도 엎치락뒤치락 할 정도로 백중세다. 최경주가 당당한 우승 후보로 대접 받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8일 인터넷 판에 ‘7명의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 후보’ 예상 기사에서 이 중 1명이 최경주를 챔피언으로 꼽았다. 골프 매거진의 카메론 모피트 기자는 “최경주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최근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한 번 리드를 잡으면 더욱 무서울 것이 없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우즈를 우승 후보로 꼽은 전문가는 1명도 없었다. 다른 6명 가운데 2명은 필 미켈슨(미국)을 꼽았고 나머지는 짐 퓨릭, 데이비스 러브 3세, 파드리그 해링턴, 앙헬 카브레라의 우승을 전망했다.
SI가 전날 10명의 우승 후보를 자체적으로 예상한 기사에서는 우즈, 카브레라에 이어 최경주를 세 번째 우승 후보로 올려놓았다. 또 미국의 골프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 닷컴이 실시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선수들 중 브리티시오픈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최경주는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최경주는 18일 오후 현재 36.5%의 지지를 얻어 22.5%의 2위 해링턴에 크게 앞섰다. 최경주는 19일 오후 3시36분 리처드 스턴, 데이비드 하웰과 함께 티오프한다.
우즈는 1954~56년 피터 톰슨 이후 51년 만에 대회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지난 5월 와코비아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을 거둔 이후 2개월 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우즈는 지난달 얻은 첫 딸에게 시즌 첫 메이저 우승과 대회 3연패 소식을 안기겠다며 벼르고 있다. 우즈는 19일 오후 5시9분 출발한다.
한편 양용은(35) 이동환(20) 이승호(21) 이원준(22)도 출전, ‘황색돌풍’ 몰이에 나선다. SBS골프채널은 1, 2라운드를 오후 5시부터 생중계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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