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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디션'을 뮤지컬로… 대학로서도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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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디션'을 뮤지컬로… 대학로서도 히트

입력
2007.07.1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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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업체인 T3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 담당인 김유라(31ㆍ사진) 이사는 요즘 퇴근하면 대학로 극장으로 달려간다. T3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 ‘오디션’을 뮤지컬로 만들어 공연 중이기 때문이다.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지난달 26일 개막해 공연중인 창작 뮤지컬 ‘오디션’은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다루고 있다.

김 이사는 “천편일률적인 광고에서 벗어나 독특한 방법으로 게임을 알리고 싶어서 뮤지컬을 기획했다”며 “주 3회 공연을 하는데 공연 때마다 객석이 가득 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 ‘오디션’은 600만명의 국내 이용자를 포함해 중국 베트남 독일 미국 등 15개국에서 2억 여명이 이용하는 히트작이다. 게임 속 캐릭터를 이용해 춤 대결을 벌이고, 인기를 얻어 스타가 될 수 있는 점이 성공 비결이다.

그러나 뮤지컬은 게임과 다르다. 제목과 춤이라는 소재는 동일하지만 젊은이들의 사랑 갈등 도전 등 스토리를 집어넣었고, 1980년대 디스코부터 힙합까지 다양한 음악과 춤도 선보인다. 김 이사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퍼즐처럼 구성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을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가 뮤지컬을 구상한 것은 학창시절 연극을 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고 1때 연극반 활동을 했던 그는 한 때 배우를 꿈꾸기도 했다.

대학시절에는 TV 쇼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인기를 얻기도 했던 그는 대학 시절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게임업체들과 인연을 맺은 게 계기가 돼 졸업 후 현재 회사에서 게임 마케팅을 하게 됐다.

그는 “무대 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레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며 “뮤지컬을 통해 꿈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오디션’은 한 가지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지향하는 만큼 뮤지컬로만 머물지 않을 생각이다. 김 이사는 “뮤지컬이 성공해 해외로 나가고 싶다”며 “영화 제작, 온라인 게임을 통해 가수를 발굴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조덕배씨와 계약을 맺고 그의 신곡을 온라인 게임 ‘오디션’에서 발표하기로 했다”며 “게임 속 캐릭터 의상을 실제 의상으로도 만들어 판매하는 등 ‘오디션’의 다양한 변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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