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여의도 면적 30배 택지 지정

참여정부 들어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땅이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참여정부가 들어선 2003년 2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곳은 전국적으로 112개 지구, 2억3,041만㎡에 이른다.

지난달 신도시로 확정돼 내년 2월 지구지정을 앞둔 동탄2 신도시를 포함하면 총 2억5,221만㎡로 여의도 면적(848만㎡)의 29.7배에 해당한다. 이는 1기 신도시를 건설한 노태우 정부(1억5,6616㎡)의 1.6배, 국민의 정부(9,403만㎡)의 2.7배, 문민정부(9,737만㎡)의 2.6배나 되는 규모다.

참여정부의 택지예정지구 면적이 늘어난 것은 2기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혁신도시, 행복도시, 기업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 검단신도시(1,123만㎡), 평택 국제화도시(1,746만㎡), 아산 탕정신도시(1,686만㎡), 수원 광교신도시(1,128만㎡) 등 대규모 신도시 건설이 진행중이며, 원주(360만㎡), 음성ㆍ진천(691만㎡), 김천(347만㎡), 진주(406만㎡), 전주ㆍ완주(926만㎡) 등 혁신도시 사업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저밀도로 이루어져 공급 주택수는 112만6,000가구로, 노태우 정부가 공급한 132만5,000여 가구에 미치지 못한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