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 노인성 치매에도 효과"
담수 녹조류인 클로렐라에 치매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 클로렐라 심포지엄'에서 일본 동북대(東北大) 농학연구과 미야자와 테루오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노인성 치매에 대한 클로렐라 유효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야자와 교수의 연구는 치매 환자 적혈구에는 '과산화인지질'이 일반인보다 5~6배 더 축적돼 있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 과산화인지질은 적혈구의 산소 운반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물질. 이로 인해 뇌조직이 만성적인 산소 부족에 시달리면 노인성 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야자와 교수는 적혈구에 과산화인지질의 축적을 막는 물질을 연구하던 중 '루테인'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루테인은 항산화물질인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녹색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클로렐라에는 시금치보다 10배 이상 많은 루테인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70대 치매환자 24명과 건강한 70대 24명에게 클로렐라를 투여한 결과, 3주 후에는 양 집단의 적혈구 속 루테인 수치가 실험 전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동시에 과산화인지질의 양은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야자와 교수는 "클로렐라의 루테인 성분이 치매 예방 뿐 아니라 치료효과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노인성 치매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클로렐라를 투여한 뒤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