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올해 들어 7개월 만에 연간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1~7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이 13일 현재 170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였던 2006년(165억 달러) 한해 수주액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오일머니가 넘치는 중동지역에서 우리 업체들이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에서의 수주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한 111억1,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아시아지역이 47% 늘어난 34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아프리카(10억5,000만 달러) 유럽(9억 달러) 중앙아시아(2억6,000만 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가장 많은 49억4,000만 달러를 수주했고, 쿠웨이트(16억7,000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15억2,000만달러), 오만(12억 5,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121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71%를 차지했고, 그 뒤로 건축(25억9,000만 달러), 토목(19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국내 1위 수주 업체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두산중공업(28억5,000만 달러)이 차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20억8,000만 달러), 삼성ENG(19억7,000만 달러), 삼성물산(12억2,000만 달러), 대우건설(12억1,000만 달러), 현대건설(11억 달러) 등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사상 최초로 200억 달러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말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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