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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김동완 솔로 데뷔 "연기보다 노래 욕심 더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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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김동완 솔로 데뷔 "연기보다 노래 욕심 더 커요"

입력
2007.07.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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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에서 솔로로 데뷔한 김동완(28)은 가수의 연기자 겸업시대의 ‘이단아’다. 음반시장 불황으로 가수 보다 안정적인 배우로의 전업이 각광 받고 있는 시점에 돌연 가수복귀 선언을 했다.

김동완의 솔로데뷔는 영화 <돌려차기> 로 시작해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 <사랑하는 사람아> 등을 통해 어떤 가수 보다 배우로 자리를 차근히 잘 잡아왔던 터라 더욱 의외다. 김동완도 이런 분위기를 모르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솔로 앨범 <김동완 is> 로 대중 앞에 선 이유를 그는 “가수로서 남은 자존심과 오기가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동료 배우가 어느날 그랬어요. ‘가수, 왜 하려고 해? 그냥 연기만 계속 하는 게 낫지 않아?’ 물론 걱정해주는 말이었지만, 그 말이 상당히 거슬렸어요. 난 가수라는 게 자랑스러운데, 그리고 배우보다 훨씬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얘기를 듣고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그의 가수 우월론은 한동안 이어졌다. 김동완은 배우 보다 가수가 되기도, 하기도 어려운 직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연기자 적응에 누구보다 성공했던 김동완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연기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았던 모델 분들이나 신인 배우도 갑자기 큰 역을 맡을 수 있는 것이 연기잖아요. 후천적인 노력이 중요한 영역이고요. 하지만 노래는 라이브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다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많죠.”

김동완은 요즘처럼 음악 욕심으로 꽉 찬 적이 없다고 했다. 라이브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며 솔로가수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싶어했다. 연말에 단독 콘서트도 열겠다는 의욕도 내비쳤다. 말 그대로 자신을 100% 가수로 인정하고 지켜봐 주기를 열렬히 바라고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중간 템포의 발라드 <손수건> 이다.

솔로로 처음 서는 만큼 김동완의 파격적인 변화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의외다. ‘신화’시절 6명의 매력남이 무대 위를 화려하게 채우면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김동완의 부드러운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애절한 가사와 함께 김동완이 담배까지 끊어가며 부드러운 미성을 살리려고 매달린 노력의 결실이 엿보인다.

김동완은 연기로는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무대에서 만큼은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예쁜 ‘아이돌’ 이미지라고 하면 다들 웃을까요. 타이틀곡 <손수건> 은 모니터링이 끝나고 주변의 의견을 받아들인 거에요.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쉽고 편한 가사가 여운이 남아요. 단순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느낌이라 주저 없이 선택했죠.”

‘신화’ 시절 김동완의 박력 있는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5번 트랙 <스크림> 이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김동완도 이 곡을 앨범 발매 전부터 타이틀 후속 곡으로 점 찍어 놓았다. 솔로 데뷔에도 김동완에게 신화의 흔적을 지워내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김동완 역시 이런 주변의 시각에 익숙한 듯하다. 김동완은 최근 멤버들과의 만남을 이야기하며 ‘신화’의 새 앨범 준비 소식도 살짝 공개했다. “지난 주에도 멤버들이 만났어요. 9년 동안 봤기 때문에 이제 형제나 다름없어요. 연말에 나오기로 한 ‘신화’ 앨범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죠. 벌써 4곡은 나온 상태에요.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기념비적인 앨범이 되도록 하자면 예상보다 준비기간이 조금 더 길어질 것 같아요.”

김성한 기자 wi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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