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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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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

입력
2007.07.1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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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쇼가 없어도 좋다. 블록버스터가 아니어도 좋다. 일부러 여행가방 꾸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서울 시내 극장만 순례해도 독특하면서도 빼어난 영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19일부터 한달 동안 열리는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가 있기 때문이다.

소위 예술영화 전용관을 자처하는 서울 도심 8개 극장이 손잡고 만들었다. 정식 개봉에 앞서 일본영화 <노래자랑> 과 <인생은 아름다워> 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감독, 주연을 맡은 <호랑이와 눈> 의 공동상영은 물론이고 극장들이 나름대로 색깔을 살려 벌이는 첫 영화축제다.

먼저 광화문으로 가면. 미로스페이스에서는 ‘신선한 영화보기’로 19일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폭력의 역사> , 26일 샘 가바르스키 감독의 <이리나 팜> , 8월9일 랜달 밀러 감독의 <챠밍스쿨&볼룸댄스> 를 개봉한다.

씨네큐브는 ‘소년 飛行, 하늘높이 Fly’라는 기획프로그램으로 19일부터 2주간격으로 청춘영화 <알래스카> <영원한 여름> <썸머스톰> <애프터 미드나잇> 4편을 차례로 상영한다. 그 사이사이에 컬트영화의 거장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인랜드 엠파이어> (26일)와 조니 뎁이 바람둥이로 변신한 로렌스 던모어 감독의 <리버턴> (8월9일)도 개봉한다.

종로에는 3개 극장이 참여한다. 그 중 시네마테크전용관인 서울 아트시네마가 가장 거창하다. 기획전 ‘2007 시네마바캉스 서울’을 일본 B급영화의 거장 미이케 다카시 열전, 영화로 서울의 과거를 보는 시네시티 서울, 음악과 영화, 애니충격전, 공포특급, 시네키드 등의 섹션으로 나눠 100여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일본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극장답게 스폰지하우스는 라스 폰 트리에의 <만덜레이> (26일), 미국서 활동중인 김정중 감독의 <허스> (8월2일)의 개봉 말고도 지난달 29일 막을 올린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을 25일까지 계속한다.

필름포럼에서는 ‘하워드 훅스 회고전’을 8월3~12일 마련했으며, 현실과 회상을 뒤섞은 새로운 스타일의 일본 에로틱 무비인 <비밀여행> 을 19일 개봉한다.

명동도 빠지지 않았다. CQN명동이 <달콤한 열 여섯> <썸머스톰> 등 5편의 신작 퀴어영화와 <후회하지 않아> 등 한국 퀴어대표작을 <록키호러픽쳐쇼> <헤드윅> 과 함께 상영하는 ‘썸머 컬렉션: 렛츠 퀴어!’ 를 22일까지 열고 있다.

대학로에는 하이퍼텍나다가 있다. 8월3일부터 13일까지 ‘잉마르 베리만 회고전’을 준비해 놓았다. 또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는 ‘루이 말 감독 특별전’을 열며, 수요일 오후8시20분에는 ‘다큐플러스 인 나다’를 통해 평소 만나기 힘든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자세한 상영일정은 www.artplusc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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