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대형상륙함인 ‘독도함’을 잇따라 개발해 우리의 자주국방 능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한국전쟁 당시 소총 하나 만들지 못하던 우리나라가 이런 첨단 무기들을 개발해 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대견스럽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첨단무기의 개발능력은 그 나라의 과학기술 능력에 비례한다. 이러한 첨단 무기개발이 가능한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선박건조 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종대왕함’의 국산화율은 약 76% 정도라고 한다. 이지스함의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레이더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레이더장비는 통신기술, 소프트웨어, 정보통신(IT) 부품 등 IT기술이 융합 되어야만 개발해 낼 수 있다. 결국 독자적인 첨단무기 개발을 위해서는 국방분야 IT기술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우리 민간분야 IT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민간분야 IT기술개발 노하우가 국방분야에 접목된다면 우리의 첨단무기 생산능력은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2006년부터 u-IT839 신기술 정책 및 국방개혁 2020계획과 연계해 IT 신기술을 활용한 첨단 정보과학군 건설을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11년까지 병사를 대신해서 전투를 수행하는 ‘견마(犬馬)형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견마형 로봇은 원격으로 제어되지만 자체 인공지능을 갖춰 전투병의 역할도 수행한다. 영화 속에서 나올만한 이야기가 실현되는 것이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도 2007년 국방기술기획 업무를 전담하는 국방기술품질원과의 협력관계 구축해 국방분야에 우리의 IT기술과 IT연구개발 추진 노하우가 잘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IT 기술이 하루빨리 국방기술의 첨단화와 자주국방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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