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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향한 검찰… 시장 시절 처남 회사에 특혜 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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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향한 검찰… 시장 시절 처남 회사에 특혜 줬나

입력
2007.07.1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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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맏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인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뉴타운 지정과 관련, 서울시의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이 점차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홍은프레닝 관련 서울시 공무원, 시공사 관련자 등을 소환 조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고위관계자는 17일 “특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혀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일단 홍은프레닝이 서울시의 천호 뉴타운,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 지정으로 이득을 본 것은 어느 정도 사실로 보인다. 홍은프레닝은 2003년 3~9월 서울 강동구 성내동 64-13 등 천호역 사거리 인근 땅 2,387㎡를 사들였다.

서울시는 그 해 11월 이 부지 바로 옆을 천호 뉴타운으로 지정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서울 동남권 지역은 뉴타운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던 서울시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때까지 홍은프레닝이 매입한 땅의 지가 변동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서울시가 2005년 12월 이 부지를 포함한 천호ㆍ성내동 일대 27만여㎡를 2차 균촉지구로 지정하면서 부터. 균촉지구란 거주지 위주인 뉴타운을 보조하기 위한 상업지구로, 고밀도 건축이 가능해지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실제로 홍은프레닝이 산 부지 공시지가는 2003년 1월 1㎡당 616만원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에는 1,130만원으로 급등했다.

홍은프레닝은 이 부지 매입 직후인 2003년 9월께 이수건설에 주상복합건물 시공을 제안했고, 10월께 확정됐다. 이수건설은 2004년 12월부터 지하7층, 지상15층의 ‘브라운스톤 천호’ 공사를 시작해 완공했고, 현재 70~80%가 분양됐다. 이수건설은 토지비 154억원, 시공확정이익금 150억원을 홍은프레닝에 지급한다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우선 홍은프레닝 측에 천호동 일대 개발정보가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시트프레임) 제작업체 ㈜다스가 2003년 3월 갑자기 홍은프레닝을 매입, 시공사업에 뛰어든 게 수상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2003년 당시 홍은프레닝 대표는 이 전 시장의 대학동창 안순용씨, 감사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캠프 총무팀장을 맡은 김백준씨였다. 이들이 2002년 7월 서울시장에 취임한 이 전 시장의 위세를 이용, 개발정보를 빼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시장이라는 의혹도 함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호 뉴타운, 균촉지구 지정 자체가 특혜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뉴타운을 1년에 2,3곳씩 지정한다는 입장이었으나, 2003년 천호 등 12곳을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했다.

또 2005년 2차 균촉지구 지정 때는 각 구청이 신청한 16곳 중 천호 등 3곳에만 허가를 내줬다. 검찰 수사에서 개발정보 유출,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전 시장의 대선 가도에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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