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다니는 40대 이상 기혼 남성은 임금보다 고용안정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와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가 직장인 1,052명을 대상으로 '고용안정성과 임금인상'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1.7%(544명)가 '고용이 보장된다면 임금이 깎이거나 동결돼도 좋다"고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금인상을 택한 답은 48.3%(508명)였다.
그러나 연령, 기업 규모, 성별, 결혼 유무에 따라 답은 확연히 달라졌다. 40대 이상 직장인의 77%, 대기업 재직자의 61.9%와 기혼 남성은 고용안정성을 택한 반면, 20대(64.2%)와 중소기업 종사자(54.7%)는 임금인상을 원한다는 답이 우세했다.
아울러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임금을 삭감하거나 동결하는 '임금피크제' 도입 희망 시기는 평균 48.9세였다. 기혼은 50.3세, 미혼은 47.0세를, 남성은 49.8세, 여성은 44.2세를 임금피크제 도입 연령으로 꼽았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 나이가 적을수록 임금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해 고용보장 대신 임금을 택한 것으로 보이지만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일자리 구하기가 더 어려워져 고용 안정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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